가끔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들이 있다. 여름엔 댄스 뮤직이 듣고 싶고, 겨울에는 R&B나 재즈의 따뜻함을 찾게 되는 일 같은 거 말이다. 겨울만이 줄 수 있는 고독함, 차분함 그리고 이런 마이너스 감각을 상쇄시켜줄 따뜻함 한 스푼을 곁들인 곡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.
통장에 단 70센트를 남긴 채 생을 마감한 그는 사후 60여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스크린을 누비는 스타다. 그의 전기를 쓰던 도중 시신으로 발견된 작가 린다 리프낵 쿠엘 역시 조명을 받고 있다.
스산한 가을 날씨만큼 재즈 음악에 잘 어울리는 계절은 없을 것이다. 짙어 가는 가을에 잘 어울리는 재즈 스탠더드 다섯 곡을 유튜브에서 찾아보았다.
20세기를 대표하는 가수 반열에 오른 빌리 홀리데이의 데뷔 무렵, 그를 발견한 프로듀서 존 하몬드는 명연주자 베니 굿맨과 테디 윌슨에게 종용하여 여섯 곡을 녹음하였다. 당시 홀리데이는 10대의 나이였다.
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자였던 그는 빌리 홀리데이의 마지막 3년을 함께 한 피아노 반주자였고, 존 콜트레인의 솔로를 위한위해 발라드 ‘Soul Eyes’의 작곡가이기도 했다. 이 곡은 스탄 게츠의 감미로운 연주로 더욱 유명해졌다.
스윙시대의 재즈 스타 빌리 홀리데이와 레스터 영은 음악과 성격 모두 섬세했다는 점에서 닮았다. 두 사람은 서로에게 ‘레이디 데이’와 ‘대통령’이라는 별명을 선사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이기도 했다.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결코 로맨틱한 관계는 아니었고 플라토닉 관계였다고 주장했다.
영화 <뉴욕의 가을>의 동명 주제곡 ‘Autumn in New York’은 80여 년 전 브로드웨이 작곡가 버논 듀크가 만든 명곡이다. 그는 ‘April in Paris’에 이어 다시 계절과 도시를 상징하는 곡을 썼고, 이 노래는 뉴욕을 상징하는 재즈 오리지널로 길이 남았다.
카운트 베이시, 빌리 홀리데이, 로버트 존슨, 밥 딜런, 아레사 프랭클린, 브루스 스프링스틴, 스티브 레이 본. 이들이 재즈, 블루스, 록에 걸친 최고 스타들이라는 점 외에 무슨 공통점이 있을까?
현재도 많은 가수들이 그의 창법을 모방하고, 로맨틱 영화에는 그의 끈적한 노래가 흘러나온다. 20세기 미국의 대중음악을 흔든 재즈 디바는 어째서 격정의 불행한 인생을 살다 간 걸까?
‘Cool’을 세련되고 멋지다는 의미로, ‘Bread’를 ‘돈(money)’이라는 의미로 처음 사용한 레스터 영은 소위 힙스터 은어를 만들어 확산시킨 1940년대 ‘힙스터의 아이돌’이었다.
빌리 홀리데이, 엘라 피츠제럴드, 사라 본. 그들의 창법을 한 단어로 정의하면 빌리 홀리데이는 팝, 엘라 피츠제럴드는 가스펠, 사라 본은 오페라의 특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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